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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ug 20. 2019

- 허공과 흔적

- 허공과 흔적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새들이 지난 자리는

떠나온 어머니 자리

바람에 스치우고 또다시

흔적 없는 길을 지우고

허공을 지나구름에

나의 멀다 한 갈길에 

 없는 길을

바람이 스치고 기고 간 자리는

어느새 하얀 눈사람을 만들었다

불어오는 바람이

하늘에 나는 나의 갈길에 묻고

그 길을 따라나서는  

너의 마음에

다가서는 나의 마음에 되묻고

한 번 떠나온  발자국에

너의 의미를 담으면

돌아서서 가

 마음의 빈자리에는

허공을  떠나온

그림자의 흔적을 좇는

나의 마음은 

지난  마음이 되어간다


풍접초(족두리꽃)

2019.8.18  시골 샘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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