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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 그 곁에 또 한 사랑

by 갈대의 철학

한 사람

- 그 곁에 또 한 사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한 사람

그리고 내 곁에 또 한 사람

그 한 사람이 한사랑을 울리게 합니다


그 한 사람을

알고 지내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세월 속을

헤매었던가요


그 한 사람을 위해서

사랑이라는 굴레에 갇혀

헤매었던 순간의 마음들을

우리에게 다시 찾아온

수많은 인고의 바람과 같은 마음들을


시간이라는 굴레 속으로 부터

짧지도 그렇다고 굵지도 아니한 삶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위선과 진실을 감추고

신뢰로 다가와야만 했었야 하였던

또 다른 현실의 굴레 앞에서


그대에게 묻고 싶어요

내 몸도

그대 마음도 하나이며

그 넓다고 하는

아량의 도량된 그대 마음도 하나라고


그러하다 보니

나의 삶에도

그대의 인생에도

희망을 불식시키며 잠식시키는

그대 마음을 감추지는 말아주세요


그대 마음이

마치 타인이 된 듯이 남과 다르다고 하여

이성의 끈도 놓지를 말아주며

감성으로는 더욱더 호소를

내게 하지를 말아주세요


어차피 우리의 만남이라는 것이

그게 모두 진정

그대 삶이라고 부르며

나의 철학이 되어기도 하니까 말이에요


그대 마음을 보여주려고도

하지를 말아주세요

그대 내 마음에

심금을 울리지도 못할 마음이라면

아예 시도조차 하지도 말며

그리고 뒷 끝도 남기지를 말아주세요


후회 없는 삶들을

우리 함께 기약할 수 없는 인연들도

만들어 가지를 말아요


어차피 인생길은

하나가 둘이 되어가더라도

둘이 또다시

하나가 되어가기도 하니 말이에요


혹시 알아요

우리의 영혼이 지천에 떠돌다

가다 서다 반복하는 내 발걸음이

잠시 주춤하여 하늘을 올려다볼 때가

그때가 가장

그대를 사묻혀 그리 뭐할 때라는 것을요


청량리 대합실 광장에서
청계천에서
덕수궁 돌담길

2019.10.30 덕수궁 돌담길 &청량리역&청계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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