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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an 05. 2020

마음의 고향

- 그대 마음은 상고대 이어라

치악산 향로봉 가는길

마음의 고향

- 그대 마음은 상고대 이어라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대는 

 마음의 고향

나는

그대 마음이 머무는 언덕의 동산


그대 숨소리 잦아드는

치악의 마음을 닮은 향로봉에 오르는

새벽을 머금고 떠나는 길손이라네


나는

그대 부르는 시인의 노래

그대는

설국의 나라에 피어난

눈꽃의 여왕


 마음은

떠오르는 태양

그대

나를 비추는 햇살


그대 마음의 고향에

밤하늘 어느 하나가

은하수 타고 잃었네


아침이면 그대는

나를 위해 피어난 

여명의 눈꽃으로 태어나고

아침 햇살 등진 채 모진 찬바람 이겨낸

그대의 마음은 

상고대로 피어나리


이른 새벽

동이 떠오르기 전의 마음에

그대를 보려 

뛰어나가려고 하는 마음에


태양의 햇살은 이미

그대를 먼저 마중 나가

하늘로 승화되어 날아가고


나는

그대의 무지개다리를 건너

은빛을 수놓은

저 하늘에 별을 수놓네


치악산 보문사
치악산 향로봉

2029.12.27 치악산 향로봉(사진/동영상 제공: 산 벗 교화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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