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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an 18. 2020

기싸움

- 소싸움

기싸움                                                           

- 소싸움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다시 그 즐거움들을 잊으러

또다시 사라진

미지의 기억들을 찾아 나서야만 한다


오늘의 기싸움이

그랬듯

내일의 소싸움이 되어야

태양이 구름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보고픈 어머니

 여정길에 오르시고

곧 눈과 비를 맞이하기까지

근심을 떨쳐 버리지 못하신


그래서 나는

오늘도 근심을 멀리하기 위해

남루해진 마음을 비워둔

또 다른

여정길을 찾아 나서야만 한


오늘의 소싸움이

내일의 기싸움을 기다리듯

늘 떠오르는 태양은

잠시라도 구름을 멀리하지 못한다


2020.1.18 둔치 산책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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