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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pr 27. 2020

마지막 수업

- 마지막 사랑

마지막 수업

- 마지막 사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선생님 오늘은 

예전과 달리 의욕이 넘치세요

그래요

은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라 그런가 봐요

내일 하루가 더 있다면

그러한 마음가짐이 흔들릴 수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오늘 내가 선택한 길에

마음은 영원히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선택이 잘 되었든 못되었든

언제나 선택은  몫으로 남으니까요

마지막 수업에는 무엇을 할까 고민하였지만

그래도 마지막 수업에 충실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싶어

어차피 떠나는 마음은 잡을 수가 없고

미련을 두지 않기에

서슴없이 이 자리를 비워두는 것이

오늘 위해 다음을 기약하기 위한

준비라고 하고 싶어요


2020.4.26 치악산 금대리 트래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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