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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y 17. 2020

인고의 마음

- 인내의 마음

인고의 마음

- 인내의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잊어 잊을까  

묻어둔 세월


잊으라면 못 잊을까 

그리움에 사뭇혀온


7년의 인고의 마음에

인내의 마음이 피었네


세월의 둔턱 된 언덕에

피어난 꽃 한 송이

누구를 위해

견디고 참아왔었는지


계절을 탓하지도 안 해

유구한 세월 탓에 늘어나는

마음의 행운만

탓하는 버릇만이 생겨나


기다림 탓에 그리움 탓도 못해

지나온 세월 탓은 온 데 간데없이 

한탄스럽고 울분 봉분만이 쌓여갔네


메아리 되어 돌아온다던

마음은 어딜

산들바람에도 흔들려버릴 것을

굳이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마음을


매미의 인고된

인내의 마음 앞에서는

비할 데미치지도 못해 

애석하기만 하더이다


20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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