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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ug 03. 2020

하늘의 마음

- 대지의 마음

하늘의 마음
- 대지의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하늘의 마음을
하늘만이 안다고 울부짖어본들

당신 마음 몰라주어
노아의 방주를 만들지 못한
그대
내 탓만을 하지 말아주오

그렇게 하늘이 노하여
구멍 난
그대 가슴이 뚫리도록
울었어야만 하는 마음을

나는 그댈 위해
진정 무엇으로
다시 채울 수 있으리오

대지의 한없는 마음이
어머니의 마음과 같다면

한없이 흐르는
당신 눈물이
홍수가 되어 흘러넘쳐나면

그때서야 비로소
나는 당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테고
받아줄 수 있을텐데 말이오

2020.8.2  비내리는 둔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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