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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Sep 03. 2020

태풍이 지난 자리

-  바람이 지난 자리

태풍이 지난 자리
-  바람이 지난 자리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태풍이 지난 자리에는
어김없이
바람의 흔적을 남기고
바람은 저 하늘로 사라진다

몸에 난 상처는
영원히 봉인되지 않는 한 남으며

마음에 남긴 상처는
영원히 봉인될 것 같아 보이지만
영혼은 가둘 수가 없다

2020.9.1  치악산 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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