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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Sep 28. 2020

가을의 미학

- 사랑의 퇴고

치악산 상원사 산신암에서

가을의 미학

- 사랑의 퇴고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대


가을을 불러보아요

사랑의 메모리를


그대


가을을 노래해요

사랑의 멜로디를


그리고

우리 이 가을을 함께 합창해요 

사랑의 안단테를


사랑의 이중주

사랑의 퇴고 록을 만들어가


그대


단풍 한 두 개 물들었다고

가을이 왔다고

내게 말하지 말아 주세요 


나의 가을은

핏빛보다 더 붉은 단풍이

그대 가슴에 물들어갈 때

나의 가을이 시작이라고


그대의 붉은 마음에 

도착할 때라고 말해주세요 


단풍잎 하나

끝에 물들었다고

사랑물들어 간다고

내게 말하지 말아


나의 가을은

그대의 못다 부른 한 사랑에 대한

사랑의 미완성에 이중주일 때라고


가을의 만추가 시작되면


사랑의 절정일 때라고

사랑의 퇴고일 때라고

진정 그대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2020.9.28 치악산 상원사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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