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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Dec 15. 2020

하늘과 커피와 여유 그리고 한잔의 의미

- 자화상과 갈림길

하늘과 커피와 여유 그리고 한잔의 의미

- 자화상과 갈림길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하늘이 내게

부족한 면을 채워주었으니


그중에 하나를 말하려 함은

좀 더 여유를 가지며

커피 한잔을 할 수 있는 여력


또 다른 하나를 말하자고 함은

게 있어

여유의 부드러움과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청안과

빛나는 아름다운 배려에 대한

희망의 광채를 선사해 주셨다


그 아름다움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살가운 미소와

아름다운 감촉을 느낄 수 있는

혀의 부드러움의 공간 감각과


아름다운 맛의 음미를

되살릴 수 있는 소리를 주셨나니


그것에

아름다움의 전부 인양하듯

세상을 포옹하며

포용할 수 있는 두 팔을 내게 주셨다


그리고 세상이 내 곁에서

곁으로 떠남으로써


사랑의  갈등과 차별의 이유와

평등의 조건과 균등의 조화와

그리고 자유에 대한 이해와


그러므로해서

떠나야 할 책임을 배려하였다


그것의 갈길은

안갯속을 걷는 미로와 같아서  


기다리며 떠나지 않아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있기


태양이 비춰주는 햇살이 아니어도

바람이 불어주는

부드러움이 없지 않아도


거울 속에 비친

또 다른 자화상이 아니어도

그들은 잠시

그곳에 머물다 쉬어갈 뿐이라네


지금에 

나의 선택의 갈림길도 그러하더이다


2020.12.12  둔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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