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

- 보릿고개 길

by 갈대의 철학

시골길
- 보릿고개 길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시골길은 정다운 길

이리저리 꼬불꼬불

요리저리 갈팡질팡

모난 길 달래 가며


운수대통하면

한 번에 통과하고

재수 좋으면

두 번에 통과하네


시골길은 보릿고개 길

한 고개 두 고개

넘나들어 숨이 차고

어릴 적 고갯마루 쉬어 가던 길


보리건빵 하늘 위로

던져 받아먹고

목이 메어 다시 한번

하늘 위를 별사탕 던져본다


시골길은 가족 길

오늘은 엄마와 바둑이

내일은 아버지와 바둑이

모레는 형, 누나, 언니와 바둑이

다음 날은 바둑이와 나

우리 가족 돌아가며


늘 당번은 바둑이 차례

하루하루 돌아가며 마중 나오고

바둑이 짖는 소리에 따라

누가 누가 돌아오는 시간인지



개밥을 꼬박 챙겨주시며

마실 다녀오시는

엄마 귀가 시간 소리에

멍 멍 멍 세 번 짖어대고


요란 밥상 부산스럽게

짖어 대면 바둑이랑 뛰놀며

놀아주던 개구쟁이 올 시간


시골길은 오솔길

그 길 따라 뜨거운 여름이 올 때

산딸기 따먹고


붉은 산딸기 따다

한입 넣어보고

꼭꼭 숨은 딸기 따다

길 헤매면

망태기 할아버지 숨어서 지켜본다


2017.6.17 치악산 부곡 가는 길에서

2020.12.26 둔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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