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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Oct 02. 2016

청춘의 눈물은 아름답다

- 말똥구리 인생

청춘의 눈물은 아름답다
- 말똥구리 인생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청춘의 꽃이 피는 것은
아직 못다 이룬
소원이 있어서 입니다.

그곳은 미지의 세계

떠남으로써
열정의 도태와
머물러서
사랑의 열반이 괴로운 곳

청춘은
말똥구리처럼 구르다 맙니다

한참을 굴리고 굴려도
그 세계가 전부 인양
또 구릅니다

청춘의 눈물은
시간과의 연속된 싸움입니다

그 눈물들이
메마르고 흐르다 말지라도
애써 두 손과 두 팔로
내 젓지 아니하여도 괜찮습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그대들은
이유 없는 방황이요
그대들이
이유 있는 변곡이어서 입니다

청춘이 있어 내겐
사랑이 그 자리에 머무는
또 따른 이유를

기다리며
인내하고
배우며

새로운 청춘을
낳기 위해서인지도 모릅니다.

청춘은 저 밤하늘의 별을 보고
노래도 부르며
청춘은 저 밤하늘의 달을 보며
사랑을 노래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오늘이 있어
내일의 태양을 섬기듯
그대를 포옹하며

낮에 못다 이룬 나의 청춘을
다시 사랑하게 할
저 붉게 지는 노을을
다시 맞이 할 수 있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20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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