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왜 일까

- 비밀의 문

by 갈대의 철학

사랑은 왜 일까

- 비밀의 문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가을바람 불어오는
이 가을녘의 느티나무는
바람만이 그네의 수문장이 된다

쓸쓸한 벤치 위에 그늘이 되어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볼수록


어느새 점점 깊어가는
이 가을의 늪을 헤아릴 수 없고
깊어가야만 하는 이유에 대한 반항심만 더해간다

때론,
떠나야 하는 아쉬움에

이별의 작별을 고하는 것은
비단, 때 이른 늦깎이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 부질없는 세월 탓만이 아니다

사뭇 달라져가는 하루하루의 일상 속에서
변해가는 네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이 가을을 더 재촉하기에 앞서
고독된 만남을 위로하는
나만의 갈등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이 가을의 끝 자락에서 되새김질되는
너와 나의 비밀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2015.10.26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