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는 남자 우는 여자
사랑할 때와 이별할 때
- 우는 남자 우는 여자
시. 갈대의 철학
사랑할 때 우는 남자
이별할 때 우는 여자
사랑할 때 우는 남자
남자는 사랑할 때 여자보다 더 운다
늘 사랑에 배고파하기도 하지만
첫사랑일 때 한없이 가슴 아파하며 운다
다른 사랑이 찾아와도 늘 같지 않으며
첫사랑의 기억으로 회자되어 오면
그것이 그 님일랑 착각하여
다시 설레는 마음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것이 남자가 사랑할 때 우는 이유이다
사랑의 유형이 비슷하다고 할까
그래서 늘 반복적인 사랑을 싫어하지만
그것을 잊으려 다른 사랑을 갈구하지만
항상 기억 속에 옛사랑으로 추억되니 말이다
다시 찾아오는 사랑이 그 사랑을 안으면서
첫사랑이 마지막 사랑이길 원한다
이별할 때 우는 여자
여자는 이별할 때 남자보다 더 운다
첫사랑의 기억보다는
마지막 사랑이 첫사랑이길 원한다
아픔을 딛고 한 발짝씩 더 성숙해 간다
한동안은 쓰라린 가슴앓이 속에서
소리 내어 엉엉 울어 제치지만
그러하다 여행을 떠나 마음의 굴곡을 접고
바닷가 한편에서 먼 바다를 응시한다
우는 소리는 파도소리에 묻혀버리고
눈물은 부딪혀 오는 바닷가 갯바위에 부딪히며
포말 속에 또 묻혀 버린다.
그렇게 마음의 정리를 하고 나면
허전한 마음 달래길 없어
한동안은 인적을 두문불출하고
다시는 그러한 사랑을 하지 않을 거라 다짐한다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오면
외면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끝없는 구애가 오면
마음의 포문을 어쩔 수 없다 하여
술 한잔에 회상을 하며 참새 마냥 노래를 재잘 부른다
슬픔에 다른 품에 안기우며
외로움을 달래기 시작하면서
다른 사랑을 안으면서 옛사랑 인양 착각한다
가끔씩 생각날 때쯤이면 시간은 세월 속에
묻혀 잊혀 간다
정말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