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

- 만취(漫醉)

by 갈대의 철학

만추(晩秋)

- 만취 (漫醉)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만추가 만취되어 도는구나

무엇이 이 토록 취하지 않아도

술에 술 탄 듯이 취한 듯하여

두 뚜벅이는 갈 곳 잃어

제 발길 따라 노니뇨

가다가 내 쉴 곳이 어디메뇨라 하여

네 님 앞에 곡절 하여 불러도

하나 된 늦가을의 정취를

아니 취할 수 없으리

나의 발길이 닿는 곳이

그대의 품속이라고 하면

나의 두 발길이 멈추는 곳이

그대의 마음이었으면 한다네

2021.12.12 치악동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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