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과 빗방울

- 별빛

by 갈대의 철학

연못과 빗방울

- 별빛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조그마한 연못가

빗방울이 떨어진다


한 방울

두 방울

세 방울


그리고 그 위에

네 이름을 써본다


철수, 영희

.........


그리고

못다 불러본 이름들


빗방울에 네 이름이

튀어올랐다. 사라졌다

가라앉는다


그래서

네 이름은 물방울이 된다


별 하나

별 둘


밤하늘 별들에

네 이름자 써본다


어느 별은 눈이 부셔

어느 별은 반짝이고

어느 별은 빛나지 않는다


그래서

네 이름은

못다 부를 별빛이 된다


나의 이름은

아직도 쓰다만 빈 노트에

끄적끄적 다시

네 이름을 적어본다


2021.8.23 박경리 문학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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