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걷다

- 하늘을 날다

by 갈대의 철학

하늘을 걷다

- 하늘을 날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하늘을 바라보면

거미가 하늘을 걷고

하늘을 기어오르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소나무 작은 나무 한그루가

세월 지나 큰 바위를 가르고

우리는 뿌리가

혼자 설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른 나무들과 얽히고설켜가고

동화되어가는 참 나를 알아가고

그들만의 삶을 살아가고 지탱하는 법을 배우고

자연스레 터득하는 하늘의 순리를

역행하지 말아야 한다


하루가 또다시 다람쥐 쳇바퀴 돌듯

늘 제자리 돌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좀비 마냥 세월을 갉아먹고 있는

우리네 마음


하늘과 땅의 틈바구니에 끼어

세월의 늪에 서서히 침몰하여 가라앉는

천상의 마음이 되어가는 나를 발견한다



2021.9.25 시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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