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 삶의 도전은 희망입니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오르락내리락
오르 내리락
오르막 오르다 지치다 쉬어가는
삶은 멈춰서도 아니 되고
삶은 진화 해야 합니다
우리네 세포 조직들
하나하나가 잠들지 않게
깨어날 수 있도록 움직여 주어야 합니다
오랜 세월 바위에 이끼가 끼는 것은
나이가 들어 점점 사람 냄새가 나고
그리운 까닭이 되어가는 것처럼
깊은 계곡에 숨어 졸졸졸 흐르는
옹달샘을 찾아 해 매이는 것은
한 방울의 물이 목젖을 갈망해서입니다
오랜 세월 바위가 그곳에 있는 것은
작은 새 한 마리가 떨구어낸
작은 씨앗이 뿌리가 되어
바위를 가르기 위함입니다
오솔길
코스모스 따라 지나 온길
잣나무 숲길에 도착하였네
사이사이 새어 난 오솔길
이길 가면 빨리 가고
저길 가면 돌아서 가는 만남의 길
꼬불꼬불 꾸불꾸불 모난 길에
이리저리 지난 사람들에 발길이
전통이 되고 발자취가 되어
앞사람이 걸어간 길은 개척의 길
뒷사람이 따라가는 길은 미지의 길
그 길 위에 놓여있는 너와 나는
이 길 끝에서 다시 만난다
2021.10.15 치악산 둘레길 11코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