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벌레 울어지칠 무렵쯤이면

- 겨울을 기다린다

by 갈대의 철학


풀벌레 울어지 칠 무렵쯤이면

- 겨울을 기다린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찌룩찌룩 찌르르르

찌르르 찌르르 찌르르르


풀벌레 우는 소리가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탄다


여름 풀벌레 소리

위이잉 위이잉 위이잉

비행기 날아오르듯

젊음의 열정을

토해내고 정열을 불태웠다


여름 바통(baton)을 이어받은

가을의 백작


가을을 울리는 소리에

이 가을을 더욱 탐나게 하고

멀어질라 치는 두 손 내민 여름을

더 이상 탐탁히 않게 한다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의 낭만을

즐길 수 있게

아스라이 멀어져 가야 한다


네 열정은 점점 깊어가는

이 가을의 단풍을

더욱 한여름 태양을 연상케 하는


너와 나는

모질 목숨의 운명을 지녔다


높이 높이 올라라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용기가

내게는 일찌감치

오래전에 기억을 보듬고 살았다


이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기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지금쯤

그 마음 한 종지로 떠난 마음이

바로 내 앞에 같은 선상에 놓여있다


멀리 내다보이는

구름 위를 타고 떠나는 이가

다시 비상할 채비를 한다


영원사 계곡
영원산성
치악산 종주 능선 전망대
천남성
세존존재불상
치악산 상원사
치악산 상원사 대웅전
치악산 상원사 일중문

영원산성-치마바위봉-남대봉-상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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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 치악산 종주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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