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노크
- 마음의 문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똑똑똑 똑똑똑
계세요
탕탕탕 탕탕탕
거기 아무도 안 계세요
쾅쾅쾅 쾅쾅쾅
정말 거기에 아무도 없나요
쿵쿵쿵 쿵쿵쿵
아 ~
이렇게 발길질을 하여도
들리지 않는 건가요
땅땅땅
그냥 의사봉처럼
해야만 하나요
아무리 제주를 부려도
실과 바늘
자물쇠와 열쇠
땅과 하늘처럼
더하기와 빼기의 논리
제게는 아무것도
도움이 되질 안아요
내 마음의 노크
내 마음의 문
내 마음의 소리는
천상의 소리도 아니며
천상의 아리아도 안되며
천상의 메아리로도 울리지 못해요
그것은 아마도
어느 밤하늘 산기슭 자락에
달님도 없는 칠흑 같은 밤에 헤매는
한 줄기 빛의 간절함을
원할 뿐이에요
이제 것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두들겨 본적도
단, 한 번의 노크도
열어본 적이 없는 문
마음을 노크해야 하나요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가 없나요
어떻게 하면 열리나요
누군가가 먼저 다가와
나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아무 소리도 좋으니
제발 제 마음의 소리를 노크해주세요
제 마음은 하나예요
그대에게 줄 수 있는 마음도
당연히 하나랍니다
그러니 너무 염려도 걱정도 하지 말아요
마음은 내 몸에 거머리처럼
딱 달라붙어서
떼어내어야 들을 수가 있어요
그래야만
비로소 진정한 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테니까요
2022.1월 대구 달성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