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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pr 01. 2022

진달래 꽃 피어나면

- 그림자 사랑

진달래 꽃 피어나면

- 그림자 사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진달래 꽃 피어나면

마음에도 피어난 꽃 하나

그대 지난 사랑을 꿈꾼다


너의 밝고 환한  미소를 보려고

한참을

구름이 점령한 하늘 아래

나의 뚜벅이 발길도 멈추고

더디 가게 한다


이윽고 구름은

태양의 햇살을 가두고

떠날 생각을  하지를 않는다


구름이 이길 것인가?

내가 떠나갈 것인가?


시간과의 약속

봄바람이 불어오지 않는 것을 보니

내 떠난 후 길을 열어줄 것이다


그렇게 너는

나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이지만

오래 머물지 못하고

떠나게 하는 존재이다


내가 지고 말았더구나

나의 존재는 너에게 있어

영적인 존재로 남아있는다


너의 해맑게 밝은 모습을

바라보며 찍을 수가 없었네

하산을 하니

햇살이 비춘다


오히려

다른 이가 차지하지 못한

나만의 당신이기를 빌어주었던 이기에

구름을 미워할 수 없는 존재가

더 이상 나의 마음이 아니었다는 것을


구름 한 점 없는 태양의 햇살이

그림자 는 하늘 아래 누운

너를 진정 사랑하게 한다


2022.4.1 봉화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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