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Jun 22. 2022

아는 이와 모르는 이

- 용기

아는 이와 모르는 이

- 용기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 사람을 조금 안다는 아는 이

매일 이리저리

눈빛 교환에 어설픈 행동도

그래도 용기 내어 물어볼 용기도 없지만,


발길이 먼저 떠나니

늦게 도착하여 빠른 걸음에

그녀의 마음은 더더욱 알 길이 없었네


그러나 오늘

늦게 도착하여 늦게 출발하니

그녀가 그곳에 걷고 있었고

동선은 떠나는 길이 그곳이었기에


내가 걸어온 길

걸어갈 길에

그녀가 그 길 위에 누워있었


2022.6.17 명동성당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서시(恕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