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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Sep 18. 2022

기다린 시간은 길고

-  떠나는 시간은 짧네

기다린 시간은 길고

-  떠나는 시간은 짧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기다린 시간은 너무 길어

조급히 다가서는 마음은

처음 마음과 달리 점점 멀어져 가는데


기약할 수 없는 마음은

아득히 멀어져 가는 기차 레일처럼

둘이 하나가 되어

기다리는 마음과 같네


갑자기 찾아오는 마음

뿌연 희미한듯한 

자욱한 안갯속에 달려온

저 멀리 기적 소리가 들려오는

기차의 마음이 되어가는 같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시간은

떨어진 낙숫물 

한 방울의 침묵을 깨우며  


튕겨져 떠나온 물방울은

또다시 다른 고요히 잠긴 물에

파동을 일으키고 떠나고


유혹의 그림자의 그 마음을

추스르고 안정된 마음을 잡기에는

걷잡을 수없는 회한의 슬픔이 밀려와

미로와 같은 마음이 되어 떠나가네



2022.9.18 아침 풍물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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