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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Nov 02. 2022

빨강 색깔과 파란 색깔

- 하얀 마음과 검정 마음

빨강 색깔과 파란 색깔

- 하얀 마음과 검정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봄에는 옷을 두르지 못하니


강물과 같은


무색의 마음을 지니고


여름에는 무릇 무릇 파란 옷을 걸치니


바다와 같은


쪽빛의 마음이 되고 싶고



가을은 붉은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니


곧 겨울  채비에


지난 태를 벗어던져 버린다



바야흐로


진정한 순수함이란?



밤새 눈이 내린  


이른 새벽길을 나 홀로 나서는 마음



그 마음이 곧 너의 믿음에서


네게 맞는 계절에


나의 옷을 입고 싶다



2022.11.2  어느 가을날  단풍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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