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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Nov 14. 2022

단풍은 말하지

-  우리들의 단풍이야기(1)

단풍은 말하지

- 우리들의 단풍이야기(1)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단풍은 말하지


 붉은 것이 니라고 말이


단지,


태양의 뜨거운 마음이

녹아서 스며든 것일 뿐


너의 마음에 숨은 열정이

마지막 불꽃을 태워

피어난 꽃이라고 말한



시인은 말하지


다시 태어날 때는 단풍보다

더  붉게 태어나고

더욱 빨간  사랑을 할 거라고 말이다


너의 가슴에 영원히 식지 않은

석양에 들어 가는 

하늘의 마음도 알아가고


끝없는 사랑이 

화석이 되어가는 사랑이 되어


용광로에 녹아 낙관의 길이

내가 그대에게 걸어가야 할

그대 내 안의 길이라 말한다


2022.11.14  서울 남산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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