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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Nov 18. 2022

인절미 사랑

-  찰거머리 사랑

인절미 사랑

-  찰거머리 사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대 사랑하는 나는 

인절미 같은 사랑


사랑을 하면 할수록

존득존득 쫀득쫀득

찹쌀떡 사랑이 되어가고


찰떡 지게 달라붙어

떨어질 줄을 모르는

찰거머리 사랑


사랑이 더디어가

절구통에 찹쌀떡 다시 넣어

절굿공이로 찧어 빻는 사랑


그래도 못 미더운 사랑일랑 하면

두 팔을 하늘로 솟구쳐

또다시 힘차게 떡메로 내리치는


우리 사랑 콩가루에 붙어

미끄러지지 않는 인절미 같은 사랑

한 잎 베어 물면

그대 입술에 붙어 달콤한 키스가 되어

떨어지지 않는 절대적인 사랑

2022.11.18 강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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