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감별사

- 이별 감별사

by 갈대의 철학

사랑 감별사

- 이별 감별사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사랑은 눈이 내리는 날

고백해야 해

사랑은 눈처럼 하얀 마음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을 테니까


사랑할 때는 구름처럼

하늘을 날으는 나는 너의 융탄자

푹신푹신 물결 물결치는

파도 타듯 너에게로 날아간다

그래서 난

언제나 너의 꿈꾸는 이데아


사랑은 언젠가 식잖아

그것은 길고 짧음의 차이


그래서 준비했어

이별에 대한 사랑 감별사

사람도 언젠가 죽는다

따라서 사랑도 떠나고

짧고 긴 것의 차이

그래서 사랑 뒤에 이별은 늘 감춘다


행복도 마찬가지야

길고 짧음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해


현재 네가 존재할 때 행복을 말하는 거고

내가 너의 의미를 퇴색 해갈 때

행복은 떠나는 거라고

그 마음은 늘 사랑했을 때

자연스럽게 다가왔었으니까

2022.12.16 치악산 영원사 가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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