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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an 06. 2023

별들의 마음

-  사랑의 올가미

별들의 마음

-  사랑의 올가미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반짝반짝 빛나는 밤하늘엔

별들만 가득히 빛나서

여명이 오면  

떠나가는 사랑이 되어가는 것일까?


초롱초롱 밤하늘내려앉은

영그는 서리가 

아침이 오면 영롱하게 빛나는 것은

태양만이 누리는 사랑의 올가미가 

되어 주어서일까?


눈이 부셔 바라볼 수 없어라

중천에 떠오른 뜨거운 태양은

나의 간절한 사랑이 못 되는 것일까?


밤하늘 별들에 둘러싸인 저 달이

나의 마음에 스며드는 것은

너무 뜨거운 사랑이 아닌

자연스레 스며들어 물드는

가을 녘의 단풍 같은 사랑이

진정 내 사랑이라고 말할 테야


별들이 잠든 밤하늘에 떠오른 달아

나의 고백에 부끄러움을

달가워 말아다오


나의 길을  비춰주는

수줍디 수줍은

네 모습을 바라볼 때면


태양의 마음에 달이 함몰되어 가고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녘에도

마지막 한 줄기 을 찾아 헤매는


어느 고독한 나그네의  슬픈 이야기는

너로 인해 새로이 태어나는

전설의 발길이 되어주며 

다시 떠나간다네


2023.1.6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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