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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pr 15. 2023

그대  작은 뜰에도 물이 넘치네

- 사랑은 봄비처럼

그대  작은 에도 이 넘치네

- 사랑은 봄비처럼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둑 터지듯

그대 슬픈 눈에

눈물 맺히는가 싶더니


어느새 불어오는 봄바람에

몸을  기대어 녹이

가운 봄비에 젖어든 

당신의 마음


이슬인지

눈물인지

기쁨인지도 모른 채


비 그친 햇살의 부드러움은

그대 나풀대던 치마도

살랑이는 봄바람에 이기지도 못하고


동네방네 짖어대는

사랑방 손님 마중 나설 듯이 

개 짖는 소리 따라

또다시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마실 따라 떠나는 당신


그대의 마음은

하이에나요

아님

꽃사슴이요


2023.4.15 치악산 금대트래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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