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Sep 04. 2023

여름 벗인양

-  가을 달밤에

여름 벗인양

-  가을 달밤에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여름벗인양

가을 달밤에

여름쓰러져간다


그곳을 바라보는

너의 망울망울 거리는

글썽이는 눈빛은


아직도 지난여름의

뜨거운 눈망울을 벗어나지

못한 채


나의 가을에 

타들어가야만 하

너의 옆모습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다가올 붉은

선홍빛 단풍을 물들일

너의 사랑을 기다린다


2023.9.2 시골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묵은쌀과 햅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