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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r 14. 2024

달 사냥꾼

-  달 타령

달 사냥꾼

-  달 타령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달을 보며 집으로 가다

그 달이

지금쯤 어디로 갔는지

보이 지를 않으니

아무리 찾아보아 소용없어

오늘 저녁 이른 시각

청계산 너머 너머 떠오른 달이

그리 낯설지 않다가오고

다시 생각을

벌써 서쪽으로 넘어간 듯 한 달 타령에

산책을 떠나오니

어느새 나의 정수리 위에

떠오른 달과 함께 걷고 있었으니

이제는 달 타령을 지나

그대 마음을 훔칠

달 사냥꾼이 되어갈 수 있으리다

2024.3.14 청계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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