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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un 20. 2024

어떤 날

-  가고자 떠나고자 함은

어떤 날

-  가고자 떠나고자 함은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어떤 날찾아왔다


가고자

미래의 발길에 한 발자국 내딛고

머물기를 주저하지 않

다음 발길을

떼지 못하는 그리움의 아픔


떠나고자 함은

과거의 발길에 묻어난

마음을 떼고

다음 생의 한 발자국을 내딛는

기다림의 표상


머물고자 함은

머뭇거리는 마음이

먼저 떼지 못하는 발자국이

달빛에 드리운 발길에

따라오는 애욕의 그림자


2024.6.20 청계산 하늘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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