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Jul 13. 2024

물길과 발길

-  사랑과 정나미

물길과 발길

-  사랑과 정나미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물은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대로 흐르지만

하늘의 구름은 바람 따라

흐르고 멈추네


사람의 발길은 

마음 따 이리저리 왔다갔다

따라 떠나오고 떠나가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너에 대한 그리움에서

기다림은 시작되고


미워하는 마음은

에 대한 살아온 나의 사랑에

정나미가 떨어져


이미 실낙 같은 희망의 둑이

서서히 붕괴되어

돌이킬 수 없는 마음에서 시작되네

2024.7.12 치악산 금대트래킹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도둑과 사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