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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ul 19. 2024

맹꽁이 사랑

-  사랑의 울부짖음

맹꽁이 사랑

-  사랑의 울부짖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래

내리는 빗줄기처럼

세차게 울어라


그렇게 울어야 할 사연이

인생에서

얼마나 있겠느냐


서러워서 울고

슬퍼서 울고

기뻐서 울고

너무 행복해서 또 울다 보면


언젠가는

지쳐서 메마른 땅에

오아시스를 찾아야 할 테니 말이다


사랑한 눈물만큼 만은

남겨두거라


훗날 네가 나를 떠난 날

나는 너를 위해

맹꽁이 사랑이 되리니


내 몸 흠뻑 적셔올 만큼

비를 맞아야 할 때는

꼭 그렇게 서럽게 울어야 한다


울 때 울지 못하고

울어야 할 때 제때 울지 못하면

어디 그게 사람이더냐

귀신이더냐


그래

미친 듯이 성난 사람처럼 

울부짖어야

너의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다면


너도 나처럼

나도 너처럼

사랑할 때만큼

찰떡지게 울어 지쳐야 한다


그렇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갈라진 논바닥에

비가 내려 울어 지치는

어느 개구리의 일생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할 테니 말이다


그럼 나도

너의 마음 따라

영원히 잊히지 않을


한 사랑을 위해

한없이 울어줄 수 있는

한 마음으로

맹꽁이 사랑으로

남아 있을 테니 말이다


2024.7.19 청계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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