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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by 갈대의 철학
나는 행복한 사람. 이문세

올해
- 새해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올해

가지 말라 하여
어김없이 새해를 기다리고

새해

오지 말라 하여
어김없이 올해는 떠나가고

올해

떠나가지 말라
붙들어 매여


세월은 늘

바람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새해

기다리지 않아도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그대 마음이라는 것을


2024.12.27 치악산 영원사 가는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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