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을 때 울어줄 한 사랑

- 단 한 사람 있었으면은 나는 좋겠네

by 갈대의 철학
슬픈인연,나미

내가 죽을 때 울어줄 한 사랑

- 단 한 사람만 있었으면은 나는 좋겠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이런들 한 세상

저런들 한 세상


이래도 한 사랑

저래도 한 사랑


그래도 나는

이 사랑을 할 걸세


바람에 흔들릴 사랑

세속에 찌든 사랑

이리저리 술에 취한 듯

갈팡질팡한 사랑


어차피 인생이란?

길고 짧음의 차이


그 인생길 위에 놓인

너와 나

또 다른 행복의 차이


아무리 맛있고

값비싼 음식을 먹어도

뱃속에 들어가면

모두가 똑같은 세상


제 아무리 좋은 옷을 입든

브랜드 옷을 걸치고

훌륭한 옷과

번쩍번쩍한 구두를 신더라도


그 사람의 가치는

미더운 사랑

살가운 사랑

덧없는 사랑의 차이일 뿐

사랑의 마음은 매 한 가지


마음의 곱고 아름다움의 차이


이 모든 게 다

도긴개긴 아니련가?


그래도 나는

내가 죽을 때 울어줄 단 한 사람

한 사랑만을 사랑하며

곁에 지켜주는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할 걸세


그 한 사랑이면

나는 족하리

정말 미련을 두지 않으리다


이 세상에 이보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만족한 삶이 또 있을까?


이만 하면

정말로 의로운 사랑이 아니련가?


이 또한 얼마나

다행스러운 인생이지 않나 말일세


그날이 다가오면

단 한 사람의 사랑만으로

이 세상의 모든

배고픔을 채울 수 있다는 것

나는 그거 하나면

정말로 족하리


2025.7.4 치악산 영원사 가는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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