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네 곁을 잠시 스쳐 지나간다
[치악산 비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 ]
눈이 내리는 날에는 나는 치악산으로 간다(7)
- 사랑은 네 곁을 잠시 스쳐 지나간다
시. 갈대의 철학[蒹葭]
사랑은 잠시 네 곁을 머물다 떠나갈 뿐
영원히 네 곁에 머무는 사랑은 없다
그 한해 그렇게 두껍게 얼었던
강물의 얼음도
나의 마음도
녹아내리는 마음은 순식간 이더라
나의 봄은 그대가 가져가고
그대의 겨울은 내가 품었다
우리들 오랜 지나쳤던 여운에
사랑의 시작도
이별의 끝도
인연의 만남에서부터 시작하였다
파란 하늘 벗 삼아
찾아 떠나온 이 길이
오늘은 왠지 낯설다
새가 날아 들어와
손 내민 손 먹이 쫒고
이미 나의 봄은 소쩍새 마음이었다
너에게 건네준 멋쩍은 손
그 고운 손 내밀어
너의 마음을 새들이 훔쳐갔다
[2018.2.25 치악산 비로봉 가는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