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마음의 소리들
치악의 소리들
- 내 마음의 소리들
시. 갈대의 철학[蒹葭]
딸랑딸랑 딸랑딸랑
가슴 부딪히며 울리는
동종 소리와
땡그랑 땡그랑
대웅전 처마 끝에
지나는 바람 장단맞춰
춤을 추는 풍경소리와
쏴아아 쏴아아
치악의 유수한 세월 탓에
한 자락 떨어진 한방울에
심금을 울리게하는
청허(淸虛)한 계곡의 물소리와
정상에서 하늘 바라볼 때 불어오는
일찍이 님 부르는 바람 소리에
두 귀를 여는 영혼의 맑은 소리와
마지막 정상에 다다랐을 적에
이마에 흘러내린
작은 땀 한 방울이 주는
큰 감동의 눈물이 되어가는
무언의 소리와
지금 이시각
내가 치악산 오를 때
네게서 들려오는
내 마음의 소리와
함께 하고픈 까닭이
그대에게 진장 전해 주고픈
마음의 소리들이다
2018.9.9 치악산 비로봉 가는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