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살에 쓰러진 갈대야

- 떠내려간 내 마음

by 갈대의 철학

물살에 쓰러진 갈대야

- 떠내려간 내 마음


시. 갈대의 철학[蒹葭]



거센 폭풍우가 밀려와

태풍을 안고

바람을 가르고

비를 품으며

내리는 비싸라기에

내 몸은 숨고

네 몸은 뉘었구나

나는 한번 쓰러지면

오뚝이처럼
불끈 태양보다 일찍 솟고

너는 어둠에 젖어

달에 누워
가르는 물살에 빛나지만

일찍이 너는

바람 불어 다 쓰러질 듯하여도

다시 일어서는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였다

2018.9.4 둔치에서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