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road)

- 만날 듯이 아니 만날 듯한 그대

by 갈대의 철학
어느 그네에서

길(road)

- 만날 듯이 아니 만날 듯한 그대



시. 갈대의 철학[蒹葭]



저 길 끝을 보렴

너와 내가 걸어왔던 길

앞으로도 걸어가야 할 길이야

기차의 레일처럼

네가 걸어온 길이 나와 만난다는 것은

늘 내 선택이 아닌

네 몫으로 남겨두었지

그러나 그 길이 두길이든 한길이든

어차피 걸어가야 할 길이라면

지평선과 수평선이 만날 듯
아니 만날 듯이 하는 것도

어쩌면 우리의 만남을
다시 예고하듯이

저 길 위에 놓여있는

네 마음이 내 마음이길 바랄뿐이야


2018.11.14 둔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