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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Feb 11. 2019

마지막 겨울바다

- 화진포 사랑

화진포 해변에서


마지막 겨울바다

- 화진포 사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곳에 가면

사랑이 존재하고

그곳에 머물면

사랑을 꽃피운다


봄바람 불어올 거라

봄맞이 마실 나셨지

사랑 찾아 떠나왔고

바람 불어오면

나는 떠날 테야

영원히 네 곁으로


사랑 찾아

꿈 찾아

마지막 보루가 될 희망이 머무는 곳

그곳으로 너와 함께 떠날 테야


그리고 이렇게 말할 테야

사랑은 봄바람처럼

사랑앓이는 겨울바람처럼

나는 지금 겨울바람 지나

봄바람맞이하며 그곳에 있을

사랑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가는 중일테야


그리곤 이렇게 말할 거야

저 푸른 바다가 외쳐오는

파도가 말을 하네

갈매기가 끼룩끼룩 인사를 한다


언제나 나는

하늘에서 너희 사랑 지켜볼 거라

바다에서 너희 사랑 안아줄 거라


화진포에서 맺어진 사랑

그곳에 가면 못다 이룬 사랑도

열쇠가 족쇄 되어 영원한 사랑이

마지막 사랑이 되어가는

구속 없는 사랑이 될 거라


네게 찬바람 이는

겨울바람 일듯이 하는

봄바람에게 살며시 고백을  테야

바람은 매섭게 불어 차지만

너는 언제나 꽃이었다고


2019.2.10 화진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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