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늘 너에게 고요하게 머물렀으면 해.
소란스럽고 급한 사랑이 아니라, 아무 말 없이 다가와 가슴에 내려앉아 오래 머무는 그런 사랑으로.
네 마음에 눌리는 것들을 말할 때, 오해받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으면 해.
누군가에게 맞추려고 너의 아픔을 숨기지 않아도 되었으면 해.
밤이 되면 몸이 편히 내려놓을 수 있기를,
세상이 더 이상 너의 어깨 위에 전부 기대지 않았으면 해.
그리고 너를 조금 더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 달라고
굳이 부탁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자연스러운 빛처럼,
그 따스함이 저절로 너에게 닿기를.
무엇보다도, 네가 모르는 사이 수없이 내 길을 가볍게 해준 것처럼
나도 너의 길을 조금이라도 더 부드럽게 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어느 날, 세상이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
너를 조용히 지켜주는 마음들이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