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화. 도톨나무의 층간소음
숲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어난 늘몽이와 친구들은 숲으로 들어가 걷고 있었다.
숲의 도톨나무위에서 딱따구리 한마리가 딱! 딱! 하며 집을 지고 있었다.
늘몽이는 도톨나무를 신기한듯 쳐다보며 지나쳐 가고 있는데 도토리 한개가 날아오더니 늘몽이의 머리를 “콩”하고 때리는 것이 였다.
“아야~”
늘몽이의 소리를 듣고 가던 길을 멈추고 밍카와 웅카는 늘몽이에게 다가와 늘몽이를 살펴보았다.
“늘몽아 괜찮아?”
도톨나무에서 다람쥐 한마리가 나오더니 늘몽이에게 미안하다며 자기가 도토리를 던진게 잘못 날아가 맞은것이라며 사과를 했다.
늘몽이는 괜찮다며 무슨일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다람쥐는 그동안 도톨나무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다람쥐는 평상시와 같이 조용한 도톨나무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한다.
갑자기 “딱”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도톨나무가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너무 놀란 다람쥐는 지진이 일어난줄 알고 도톨나무에서 대피를 하기 위해 빠져나왔다.
그런데 도톨나무위를 보니 얼마전 새로 이사온 딱따구리가 새로운 집을 짓는다고 부리로 나무를 쪼고 있는 것이였다.
그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온 도톨나무가 흔들리고 소리가 울려퍼진 것이다.
다람쥐는 계속되는 소음에 너무 시끄러워 잠을 한숨도 못자고 화가 나서 도토리를 딱따구리에게 던진다는 것이 잘못 날아가 늘몽이의 머리에 맞았던 거였다.
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등의 열매를 두루 부르는 이름. 모양은 구형·난형·타원형 등이 있으며 크기도 다양하다. 겉에는 단단하고 매끄러운 껍질이 있고 그 속에 1개의 커다란 씨가 들어 있다. 아래쪽 또는 중간 정도까지 깍정이(穀斗)로 싸여 있는데, 이 깍정이는 총포(總苞)가 변형된 것으로 나무 종류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상수리나무 열매를 ‘상수리’로, 졸참나무의 열매를 ‘굴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도토리에는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아 옛날부터 식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고대의 주거지에서 도토리가 발견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해준다. 1974년 서울 암사동에서 BC 5000년 것으로 보이는 신석기시대 주거지가 발굴되었을 때, 이 주거지에서 탄화된 도토리알 20톨이 발견되어 한국에서도 오랜 옛날부터 식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벼가 도입되면서 도토리보다는 벼나 보리를 주식으로 쓰게 되었고 가뭄이 들었을 때나 곡식 대신 먹거나 도토리묵 또는 도토리 빈대떡을 만들어 먹게 되었다.
옛 말에 "도토리나무는 들판을 내다보고 열매를 맺는다"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가뭄 때문에 흉년이 들었을 때 참나무에서 열린 많은 도토리를 곡식 대신 먹었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또한 한국에는 흉년을 대비한 구황식물로 첫번째는 도토리를, 그 다음으로 소나무를 삼았다는 기록이 있다. 속담에 '도토리 키재기'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정도가 고만고만한 사람끼리 서로 낫다고 다투고 있는 것을 말한다. 또 '개밥에 도토리'는 어떤 무리에도 끼지 못하고 혼자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 개는 도토리를 먹지 못하므로 밥 속에 들어가도 끝까지 남기기 때문에 생긴 속담이다.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는 너도밤나무과에 속하는 떡갈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등과 참나무과에 속하는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인데, 나무에 따라 도토리의 모양이나 크기에서 그 차이를 보여 구분할 수 있다.
도토리묵은 도토리를 이용한 고유 음식물 가운데 하나로 널리 애용되고 있으며 이 밖에도 도토리로 도토리 수제비나 도토리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그러나 도토리에는 탄닌 성분도 많아 날것은 써서 먹을 수가 없는데, 이 성분을 없애기 위해서는 물에 며칠 담가 두어야 한다. 최근에는 도토리에서 빼낸 아콘산(acornic acid)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인 중금속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수질오염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도토리 1㎏이 약 3.4t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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