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화. 화해의 선물
늘몽이와 친구들은 다람쥐의 사정을 듣고 가던 길을 멈추고 도와주기로 했다.
도톨나무에서 열심히 나무를 쪼고 있는 딱따구리를 불러서 그만하라고 이야기해주기 위해서 힘차게
“딱따구리야~” 라며 불렀다.
그런데 딱따구리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여전히 나무만 쪼고 있는 것이 였다.
밍카가 딱따구리를 조금더 가까운 곳에서 부르는게 좋겠다며 늘몽이의 머리위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힘차게 “딱따구리야”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제서야 무슨일인가하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는 딱따구리가 “누구야?”라며 물었다.
밍카는 늘몽이의 머리위에서 내려오고 두려워 떨고 있는 다람쥐를 얼른 늘몽이의 머리위로 피신시켰다.
웅카는 딱따구리에게
“다람쥐가 나무쪼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한숨도 못 자고 있데”라며 말했다.
딱따구리는 이제야 상황을 파악하고는 귀에 꽂고 있던 것을 빼며 보여 주었다.
“미안해. 집을 짓는 동안 꾀꼬리노랫소리가 들리는 도톨팟을 귀에 끼고 있어서 나무 쪼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다람쥐가 잠을 못자는 줄 몰랐어.”
딱따구리는 다람쥐에게 연신 사과를 했다.
그리고는 앞으로 이틀동안만 더 나무를 쪼으면 집이 완성되는데 그동안 꾀꼬리의 음악소리와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도톨팟을 끼고 있을 수 있냐며 화해의 선물을 주었다.
다람쥐는 딱따구리의 사과를 흔쾌히 받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