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지 못한 말

by 늘푸른

몹시 추운 12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한 날이었습니다.


오랜 투병 끝에 차갑게 식어 가는 아버지의 손을 놓아야만 했을 때

슬픔에 한 참을 울다가 무심코 바라본 창 밖은

아무 일 없는 듯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파란 도화지 위에 유유히 날아가는 새 한 마리는

무척이나 자유로워 보였습니다.


우느라 아무 말도 못 하고

마지막 인사도 못한 채

끝끝내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고생했다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전하지 못한 말을


파란 하늘을 볼 때마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