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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최늘샘 Jan 22. 2022

쿠스코의 배낭여행자들

지구별 방랑자 - 【아메리카5】 #남미음악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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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제국의 수도 중 하나였던 쿠스코.

케추아어로 ‘배꼽’을 뜻하는 쿠스코는 전성기에는 무려 ‘세계의 배꼽’ 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3,400미터 고산 지대에 며칠 적응한 뒤, 17솔레스 숙소를 10솔레스(3500원) 숙소로 옮겼습니다.

7년 동안 자전거 여행 중인 친구가 알려준, 인터넷에도 나오지 않는 비밀의 집.

열두 명이 넘는 투숙객에 공동 화장실은 한 칸 뿐, 밤에는 수돗물도 자주 끊기는 곳.  

시설은 좀 열악하지만, 장기 배낭여행자, 자전거 여행자, 거리 음악가,

난민, 배고픈 예술가들이 모이는 곳이라 최저가 숙소만의 우정과 매력이 넘칩니다.  

마술 약초 연기도 뭉게 뭉게 피어오르고요.

++

베네수엘라 난민 여행자 안드레스, 페루 거리 음악가 후안과 함께

쿠스코 곳곳에서 노래를 부르며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어요.

현지인들만 아는 트리니 아주머니 집에서 옥수수로 만든 막걸리 ‘치차’ 잔을 부딪히면서

안데스 산맥의 중심 마추픽추를, 세계의 배꼽 쿠스코를,

최저가 숙소 친구들의 우정을, 방랑과 사랑을 노래합니다.  

* 세상을 떠난 후안과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안드레스를 기억하며.

+++

쿠스코 씨네수유 Cine Suyu 영화제에 우연히 참여할 수 있었어요.

트레일러도 포스터도 음악도 영화들도 무척 따뜻하고 감동적이었던

잊지 못할 영화제! #cinesu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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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쿠스코의 친구들과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2. 치차와 음식도 맛있고, 활기찬 세계의 배꼽!

3. 거리 축제와 영화제에 우연히 참여했다.

유튜브 링크_https://youtu.be/a_Peki7ld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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