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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야옹 Jul 10. 2021

열세 시간 남았다.

회사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회사 사람도 아니고 하필 그날 방문한 외부인.

낮에 선배 연락을 받고 난생 처음 코로나 검사를 받고왔다. 자가격리(라 쓰고 방콕이라 읽는다) 중이다.

직접접촉은 한적없으니 그럴리없어 그럴리없어 하면서도 이따금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이런 저런 가능성을 꼽아본다.

그날 내가 밥을 같이 먹은 동료가 직접접촉자라면?

그사람이 만졌던 손잡이를 만지고 얼굴을 긁었다면?

양성 판정이 나온다면?

내일아침 9시 병원에서 걸려온 전화벨소리에 눈을뜬다면?

내 인생노래, 언더더씨 (인어공주ost)가 섬뜩하게 들릴것만 같다.

그깟 세균이! 초긍정인간인 나로하여금 자꾸만 최악의 사태를 상상하게 한다.

내일아침 9시까지 아마 나는 계속해서 때때로 불안과 맞서싸워야할 것같다.


-


결과는 역시 음성!^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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