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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야옹 Sep 06. 2021

한 가지 이유면 충분해, 좋아지는 덴!

운동 헤이러에게도 미화된 북한산의 기억

지난주말, 북한산에 다녀왔다.

위 사진은 북한산 입구까지 가기 위해  불광역에서 내려 처음으로 마주한 풍경이다.

저 가판대가 너무 귀엽고 정겨워 1초만에 행복해져버렸다.

거기에 날씨마저 햇살쨍쨍 눈부셨으니 말 다했다.

비록 이곳은 북한산 입구로 가는 경로가 아니었고

우리는 출발을 위해 다시 택시를 타고 먼길을 돌아야했지만

그택시안에서 매너없는 기사님의 시끄러운 통화소리를 가는내내 들어야했지만

오랜만의 근육 운동은 죽도록 힘이 들었지만

저 노란 가판대가 이모든 기억의 총체의 첫인상이 됐다.

걍 좋았다는 뜻이다.

리의 목적지였던 원효봉에서 예쁜 고양이들을 만나는 행운도 누렸다.

가방에 한달동안 참치캔을 넣어다닌 결실을 이곳에서 맺은 것이다.

그참치는 원래부터 너꺼였나봐..

한달동안 눈을씻고 찾아다녀도 동네에서는 고양이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거든.

'고양이와의 조우'로 마무리또한 황홀한 하루가 됐다.

등산을 좋아하는사람들은 산이좋아서가 아니라 산에가는길에 만나는 그것들을 사랑해서 힘든길을 자꾸만 오르고또 오르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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