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는다. 그래, 일하는 중이니까.
꿈이었을 뿐이야. 괜찮아.
왼손이 저리다. 아픈 건지 저린 건지 정확히 모르겠다. 온 어금니가 덜렁거릴 듯 아프다. 10층까지 쉬지 않고 오른 듯 심장박동이 가쁘다.
한 곳을 가만히 응시하며 숨을 고른다. 왜 자꾸 나타날까.
전화가 온다. 내 전화에 바로 반응해주는 사람.
악몽을 꾸었다고 말했다. 괜찮다, 꿈은 반대이니까 걱정 말라, 나중에 혼내 줄게라며 위로해주는 말들이 잘 들리지가 않는다. 꾹 참았던 울음이 터져 나왔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날 죽이려는 그들. 죽을힘을 다해 뛰어도 혹은 그냥 포기하고 기다려도 그들은 총을 쏜다. 나는 여러 발의 총소리를 듣지만 총알은 항상 날 비켜간다. 죽음보다 더한 공포만이 있다. 그리곤 떠나지 않는 그들의 웃음소리.
반복되는 꿈. 같은 사람들, 같은 장소, 같은 공포.
몇 번을 그 꿈과 대치했지만 어제는 유독 참기 힘들었다.
새벽 1시가 넘은 시간, 일에 지친 사람에게 나까지 신경 쓰이게 했을까 마음이 불편하다. 이기적 이게도 나는 조금 울 수 있어서 편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