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뉴로그림 노운 Mar 25. 2022

그냥 어린이집에 보낼까?

고려해야 할 점

  



아이가 돌이 지나고 세네 살이 되어간다면, 이제 어린이집에 맡길지, 놀이학교에 보낼지, 유아 체능단을 보낼지, 영어유치원을 가야 할지, 노선을 정하고 결정을 해야 한다. 요즘에는 너무 많은 선택지가 있어 고민의 여지가 참으로 많은  같다.


일단 어린이집. 어린이집도 종류가 많다. 차량을 이용해서 가는 정도의 거리에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고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민간 사립 어린이집도 있고, 직장 내 어린이집도 있다. 기본적으로 어떤 종류의 어린이집이든지 간에 4세까지는 대부분 낮잠을 재운다. 점심을 먹고 나면 12시 30분 정도가 되는데, 이후로 1-2시간 아이에 따라 짧게 자는 아이도 있고 길게 자는 아이도 있고 다 같이 낮잠을 잔다. 그 시간에 선생님들은 알림장을 쓰고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를 기록하게 된다.


1. 국공립 어린이집은 일단 규모가 제법 크고 4세에서 7세까지 수용할 수 있어 보통은 큰 미끄럼틀과 작은 미끄럼틀이 같이 있고 다양한 놀이 시설이 존재한다. 나라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시설 등에 있어서 민간 어린이집에 비해 우세하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률이 센 편이고 당첨운이 있어야 갈 수 있다. 도보 거리에 없으면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건 역으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2. 단지 내 민간 어린이집은 일단 가깝다. 보통 아파트 단지 내에 있으니 규모가 작다. 아이들도 인원수가 많지 않고 보통은 4세까지만 운영하게 되므로 5세가 되면 유치원을 다시 알아봐야 한다. 아이가 차량을 타야 할 위험도 없고 직접 등 하원 시켜줘야 하므로 피드백이 용이하다. 또한 아이들이 다 단지 내에 살고 있어 친구 사귀기에도 편리하다. 엄마들끼리 삼삼 오오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이들 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친목을 도모하기도 한다.


3. 직장 내 어린이집은 전반적으로 평이 좋다. 대부분 대기업이나 규모가 제법 크고 복지가 좋은 곳에 직장 어린이집도 있기 마련이므로, 기본적인 복지가 좋고 선생님들도 여유가 있다. 특히 식사 면에 있어서 직장 내 식당과 연계하여 지원되는 경우가 많아 식단이 영양적으로 골고루 잘 만들어져 있고 양이 풍족하다. 아낌없이 퍼다 주고 기본적인 식판이나 설거지 등을 해주는 경우가 있어 직장 다니면서 보내기 편리하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에 맞춰 등 하원을 해야 하므로 재원 시간이 길어져서 아이가 힘들 수도 있다. 보호자가 직접 픽업하면서 피드백은 원활한 편이다.


  이 모든 어린이집의 평가에는 원장 선생님의 역량이 중요하다. 국공립 어린이집이라고 무조건 다 좋은 것도 아니었고, 원장 선생님으로 바뀌자마자 담임 선생님이 자주 바뀌고 보육 환경이 안 좋게 바뀌는 경우도 경험해 보았기에, 수장의 교육철학이나 운영 기준, 중점으로 두는 가치 등에 대해서는 미리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이사랑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여 어린이집에 대한 기본적인 평가를 보고, 맘 카페를 이용하거나 주변 엄마들의 평가도 들어보는 등의 발품을 팔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우리 아이가 좀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차량은 안전 기준에 맞춰 안전하게 운행되고 있는지, 식단표에 인스턴트 등이 많지는 않은지, 선생님들의 로딩이 많거나 일이 힘들지는 않은지 (선생님도 여유가 있어야 아이를 정성껏 돌볼 여유가 생긴다) 정도 알아보면 된다. 


이전 01화 일하는 엄마, 그럼 아이는 누가 보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